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 추모사

<지광 김동수 열사>

5월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늘 지광 김동수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모이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지광 김동수 열사께서 산화한 지 4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사실 저는 대불련 중앙회장이 되기 전까지는 김동수 열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아, 그런 선배님이 있으셨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서기 위해 우리 대불련 선배님이신 김동수 열사에 관한 기록을 찾아가며 수없이 읽었습니다. 김동수 선배님은 우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자랑스러운 선배님입니다. 김동수 선배님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스스로 불사른 열사(烈士)셨습니다. 저는이 자리를 빌려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김동수 열사를 추모하고자 합니다.

김동수 선배님은 당시 대불련 전남지부장으로서 한국 불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입니다. 선배님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비상계엄을 피해 목포로 피신하였으나, 5월 21일 부처님오신날 광주로 돌아와 전남도청 내 항쟁본부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계엄군이 도청을 향할 때, 끝까지 남아 도청을 사수하다 5월 27일 새벽에 산화하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바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스스로 주인되는 자세로, 산화하시는 순간까지 보살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셨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저와 같은 후배들이 선배님을 기억하며 선배님을 추모하듯 앞으로의 후배들도 자랑스러운 선배님을 기억하며 선배님이 그러하였듯 스스로 주인되는 마음가짐을 안고 살아갈 것입니다.

5월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셨던 5월 열사들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자랑스러운 선배님이신 김동수 열사를 추모합니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 대학생 불자들이 모인 우리 대불련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얻어졌는지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수 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오늘의 자리에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함께 뵙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58년차 중앙회장 주견 윤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