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 60년차 중앙회장 조석주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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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22-01-10 21:01 조회4,456회 댓글0건본문
<제 60년차 중앙회장 조석주 취임사 영상 보기>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 60년차 중앙회장 조석주 취임사
긴 시간 자리에 함께해주고 계신 법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 어디서나 주인 되는 무한능력발전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60년차 중앙회장 조석주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과분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대불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청담 안현민 회장님과 중앙집행위원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불련의 튼튼한 뿌리가 되어주신 많은 지회, 지부 임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총회 준비 과정에서 제가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혜의 안내를 아끼지 않아주신 지도위원분들께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 밖의 총회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 내빈분들과 법우님들의 성원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지회장, 지부장, 중앙집행위원분들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한 자신을 위해 스스로 큰 박수로 격려해주면 어떻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드디어 대불련이 60번째 해를 맞이했습니다. 60은 육십갑자의 마지막이며 다음 갑자의 출발입니다. 이제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도 마지막이고, 코로나 없는 자유로운 사회의 시작입니다. 비대면의 아쉬움도 이제 끝이고, 따뜻한 손길과 그리운 숨결이 다가옵니다. 추위 끝에 매화 향이 맑다고 합니다. 지난 2년간 각 지회는 매주 법회를 진행하기 위해, 신입 법우를 모집하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까. 지난 2년 간 지부에서는 마음과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비대면 행사로 지역의 법우와 아쉬운 소통을 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추위가 매서웠으니 이제 코로나와 결별하게 될 올해 대불련의 향은 얼마나 맑겠습니까. 지회와 지부에서, 그리고 지난 많은 중집위 임원분들의 헌신 덕분에 그 추위를 거뜬히 이겨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60년차 중앙회장 조석주가 품어 오신 향을 만 리 밖에 울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맑은 향은 ‘마음 모아 하나 되는 대불련’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 저는 ‘다 같이 마음 모아 하나 될 때, 우리의 힘은 바로 그곳에서 나온다.’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중앙회장 자리에 출마하였고, 이렇게 서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교내 활동이 그러하듯 대불련이 자랑하는 많은 대중 행사들도, 지회의 부지런함을 알릴 수 있는 교내 활동들도 모두 흩어져버렸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싶은 마음은 여기 계신 모두에게 굴뚝같았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올해 어느 때에 모든 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그리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앙회장으로서 코로나의 종식만을 앉아서 기다릴 수도 없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입니다. 따라서 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최대한으로 법우들의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공약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내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것이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릴 여러 공약들이 기본적으로 코로나 상황의 가정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제 공약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 마음이 되다’입니다. 어느 중앙회장이든 지회의 중요함을 간과한 적이 없듯이, 저 또한 대불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각 지회들의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회장분들께서 각 지회를 운영하고, 활동을 계획해나감에 있어 중앙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저의 지난 지회장 활동을 통해 체득한 바 있습니다. 지도 법사님과 각 지회를 연결하고, 포교 용품을 지원하고, 포교원의 사업을 적시적기에 소개하고, 지회를 직접 방문하여 지회와 지부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더하여 각 지부와 중앙의 활동, 외부 행사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대불련 캘린더를 매달 제작, 배포하여 중앙에서 어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지 미처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불련을 사실상 끌고 가주고 계시는 지회 및 지부의 임원분들 간의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고, 지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익힐 수 있도록 리더십 연수를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러한 개선은 하반기부터 임원활동에 나서게 되는 지부장분들께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뻗어 나가는 인연의 줄기’입니다. 소중한 인연을 만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중 프로그램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지부 단위의 템플스테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 행사들은 특히 대불련 법우뿐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의 참여 또한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각 지회의 신입 법우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캠프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영캠프 이후의 법등원 모임이 개별 단위로만 이뤄졌으며 중앙에서 미처 신경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사안에 있어 의미 있는 피드백을 여러 차례 받았었고, 이러한 애로 사항을 수용하여 몇몇 법등이 계획하는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는 등 영캠프에서의 인연을 중앙의 도움으로 보다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것이 4년의 대학 생활입니다. 학점도 챙겨야 하고, 알바와 과외에 여러 교류 활동까지 하다보면 이따금 나 자신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사는가 문득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바쁜 몸을 여린 마음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 새 나이가 들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런 때에 대불련이 곁에 있겠습니다. 제가 옆에 있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옆에 계실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해내기 벅찬 문제가 있을 때 저를 찾아주십시오. 마음에 영 흡족하지 않은 지점이 있어도 지적하기를 망설이지 말아주십시오. 대불련과 함께 더 큰 꿈을 품어보고 싶은 분들도 언제든 사무실 문을 열어주십시오.
여기 앉아 계신 한 분 한 분의 삶이 너무나 값지고 소중하기에, 이 인연을 한 데 모아 더 나은 대불련을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온전한 마음을 가슴 속 깊이 모아 품었을 때에, 그곳에서 우리의 청춘을 불태울 수 있는 힘이 향기롭게 솟아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서울 봉은사부터 제주 관음사까지, 광주 금산사에서 부산 범어사까지, 그리고 산으로 둘러싸인 충북 마곡사부터 탁 트인 바다를 향해있는 강원도 낙산사까지 우리의 맑은 향이 어느 새 예순 살을 맞은 대불련의 또 다른 한 해를 감싸 앉을 것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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