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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지광 김동수 열사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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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5-20 00:03 조회15,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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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지광 김동수 열사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ㅁ1958년 7월 2일 장성군 서삼면 서삼면 장산리에서 김영석씨와 김병순씨의 4남 2녀중 차남으로 출생

ㅁ1973년 3월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입학, 광주 향림사, 관음사 고등부 불교학생회 활동

ㅁ1978년 3월 15일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입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 조선대지회 입회

ㅁ1979년 9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에 취임

ㅁ1980년 4월 조선대학교 학원자율화추진위원회 민주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광주지역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 진행 부위원장으로 활동

ㅁ1980년 5월 19일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자 예비검속자로 수배된 것으로 판단하여 목포로 피신

ㅁ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학살만행 소식을 듣고 광주로 귀환하여
                          전남도청 항쟁본부에서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시신을 보관, 안치하는 일을 맡아 함)

ㅁ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 30분경 계엄군의 총탄에 의해 전남도청에서 산화, 망월동 묘지에 가매장됨

ㅁ1989년 2월 25일 조선대학교에서 공학사 명예학위 받음

현재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되었고, 광주 조선대학교 서석홀 앞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다시 오월입니다.
1980년 5월,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염원하고 온몸으로 지켜내고자 광주 거리곳곳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을 향해 집단발포한 날이 1980년 5월 21일,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봉축하고 기뻐해야 할 뜻 깊은 날에 광주는 그렇게 야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뜨겁던 오월의 한 가운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 지광 김동수 열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온갖 죽임과 야만의 상황을 목도하면서 불살생을 첫 계율로 여겨온 불자의 양심을 저버릴 수 없어
마지막까지 싸우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서 운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김동수 열사가 가진 유품은 대불련 뺏지와 단주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보살은 아무리 하찮고 작은 일이라도
남을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의 몸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일신과 안위만을 생각했다면 김동수 열사는 목포에서 광주로 귀환하지 않았을 것이고,
마지막까지 남아 총칼에 짓이겨진 시신 수습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계엄군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얼마든지 몸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동수 열사는 죽음으로써 죽음을 넘어서는 생사불이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김동수 열사는 날씨에 따라 요리조리 쉽게 변화하는 삶이 아니라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불가의 생명평화의 사상을 받아 안으며 이를 온몸으로 우직하게 실천해간 진정 아름다운 보살이었습니다.

5월 광주에는 언제나 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지광 김동수 열사를 비롯해 5월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비가되고, 산자들의 부끄러움을 참회하는 비가 되며,
‘5월’이 박제화 되고 규격화되고 국가로부터 공인된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5월 정신에서 멀어져가고 있지는 않은 지
가슴깊이 성찰하게 하는 비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더불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이 시대와 사회 가운데서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하고도 가슴 저미는 성찰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합니다.

다시 뜨거운 오월을 맞아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해간 5월 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며,
지광 김동수 열사의 보살 정신이 모두의 가슴 가운데 꽃 피울 수 있기를 간절한 염원을 담아 발원합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 자랑스러운 선배! 지광 김동수 열사를 추모합니다. ▶◀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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