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 [CAMPUS 108] ‘108배’로 운동하기, 단 4일만에 소화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뱃살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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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지영 작성일20-01-28 19:43 조회8,464회 댓글0건본문
‘108배’로 운동하기, 단 4일만에 소화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뱃살이 빠졌다
불담기자단의 108배 체험기
24일동안 1396배를 한 왕기자
복부팽만에 소화불량이었던 배가 한결 편안해
단 며칠만에 눈에 띌 정도로 뱃살 줄어들어
“업장이 소멸된 듯 마음은 매우 가벼워져”
정신 집중과 마음의 평안까지 따라와
왕지영기자와 이준호기자가 불담기자단 단체채팅방에서 108배 4일차만에 효과를 보고 기뻐하며 후기를 남겼다.
혹자는 템플스테이도 아닌데 왜 사서 고생을 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108배의 효능은 이미 여러 실험과 후기를 통해서 증명되었다. 야구선수 박찬호, 고소영과 같은 유명인사들도 108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고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팀이 밝힌 바로는 108배를 10분간 실시하면 약 90kcal 정도의 열량이 소비된다고 한다. 허리와 배를 지속적으로 접었다 펴는 굴신 운동으로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깅수준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특히 굴신운동으로 복부를 자극해 위장과 대장 등 소화기관의 운동을 활발하게 돕는다.
기자에게는 복부자극을 통한 소화기관 활성화가 절실했다. 원래 소화기능이 약한데다 병원에서 초음파,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위염에 장에 가스가 가득 차 위장 일부분이 마비증세를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약을 먹어도, 식사를 조절해도 복부팽만이 가시질 않았기에 간절함을 담아 108배를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던 이준호 기자도 지난 3년동안 20Kg 가까이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동참했다.
절한 횟수와 걸린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절운동’이란 어플을 깔았다. 어플에 10초마다 절을 한번 한다고 지정하면 10초에 한번씩 죽비소리로 알람을 주고 절한 횟수를 기록한다. 그렇게 108배를 하는데 18분이 걸렸다.
왕기자의 8일부터 31일까지의 기록. 24일간 1396배를 해냈다. 매일같이는 못 하더라도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씩은 하자고 마음먹었다.
108번의 전신운동,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청정하게 비우다
하루하루 108배를 하면서 점점 힘든 정도가 덜해진 것을 느꼈다. 8일 첫째날 50배를 할 때부터는 허벅지가 아파왔다. 그리고 90회째부터 엉덩이 뒷쪽이 당겨오기 시작했다. 절을 하면서 원하는 복부에 보다는 다른 곳이 아프자 “언제쯤 끝나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삐질 나고 오금에도 땀이 나는 감각에 신경이 쏠리고 얇은 매트 위에서 하느라 까진 무릎도 쓰라렸다. 절 한번 했다고 전신이 이리 아파도 되는지 스스로의 체력에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끝난 뒤 스트레칭을 하면서 온몸의 근육이 다 풀린 듯한 개운함을 느꼈다. 방귀와 트름도 나오며 배가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자 다음날의 108배가 기대됐다.
그렇게 둘째날, 셋째날 108배를 하면 할 수록 신기하게 힘들지가 않았다. 첫째날 고통으로 느꼈던 것들은 내가 근육을 움직이는 감각으로 느껴졌다. 합장하며 서 있을 때 마주댄 손바닥의 감각과 똑바로 서있기 위해 긴장한 등과 허리가, 엎드렸다 일어날 때는 허벅지 근육이 움직이며 엉덩이에 들어간 힘을 알아차렸다. 이렇게 알아차리고 나니 소위 고통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더이상 신경쓰이지 않았다. 절을 하기 전에는 아랫배가 불타는 듯한 고통과 더부룩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108배를 하면서 내 움직임에 집중하자 그런 감각들이 느껴지지 않았고 점차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넷째날이 되니 속이 편안한 상태가 하루종일 유지됐다. 화장실을 갈 때마다 설사가 나와 걱정이었으나 108배를 통해 장의 가스가 빠지고 위장이 안정되니 정상적인 배변활동이 이뤄졌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온 느낌도 줄어들었다. 같이 108배 인증을 했던 이준호 법우도 “호흡도 전에 비해 덜 가파르고, 숨도입이 아니라 코로 내쉴 수 있게 되었다”며 “업장이 소멸된 듯 마음은 매우 가벼웠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머리 역시 시원하고 발과 무릎은 따뜻해졌다”고 했다.
108배 운동 다섯째날 이준호 기자는 작았던 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후기를 전했다.
절은 마음을 내려놓고 하는 것이라는 스님들의 말씀을 되뇌여 본다. 절을 하면서 몸의 불편함에 신경을 쓰다보면 계속 상념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히려 근육의 움직임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니 잡념이 사라지고 부지불식간에 108배가 끝나있기도 했다. 단시간 안에 몸의 불편함이 해소된 것도 기쁘지만 108배를 통해 명상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은 만족감이 더 크다. 7월 한 달간 매일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108배, 혹은 원하는만큼 절을 하면서 머리속을 정리하니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마음에 쓸데없는 고민들이 사라졌다.
KBUF 불담기자단 왕지영 기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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