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대불련의 부처님 오신 날 맞이⑤]다채로운 부스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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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지영 작성일19-05-26 20:23 조회7,003회 댓글0건본문
다채로운 부스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
70여개의 부스들이 한 곳에 모이다!
이전 기사에서 국제마당의 '도전! 3분 삼매'라는 명상체험부스와 NGO마당의 케냐 전통 장신구로 기부를 할 수 있는 '세계를 껴안는 자비실천'부스, 먹거리마당의 야채원료로 만든 갖가지 식품을 맛볼 수 있는 ‘한국채식연대’ 부스를 대리 체험했다. 이번편에 소개할 마당은 '청춘·어린이 마당'과 '나눔마당', '전통마당'이다. 함께 즐겨보자.
[청춘·어린이 마당]
부스명: 놀자학교 전래놀잇감 만들기
(사진1: ‘놀자학교’ 부스 앞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2: ‘놀자학교’ 부스 앞 양궁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아하하 이제 내 차례야!”
청춘·어린이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어디선가 앳된 웃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놀자학교 전래놀잇감 만들기(이하 놀자학교)’ 부스 앞에 마련된 땅따먹기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아이들의 소리였다. ‘놀자학교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부스로 요즘 아이들이 휴대폰만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안타까워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땅따먹기뿐만 아니라 공기놀이, 오방색 실을 짜는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마련했다. 놀자학교는 이 중에서 공기놀이를 가장 추천했는데 손을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아이들은 손놀림이 발달되고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도 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재미도 느낄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공기놀이를 체험하던 어르신들은 “어렸을 때 자주하던 놀이였어. 오랜만에 다시 해보니까 잊고 있던 어렸을 때의 기억이 아른아른 스쳐지나가는 같아”라면서 즐거워했다. 어린아이들에겐 팽이놀이가 인기가 많았다. 팽이놀이를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엔 팽이가 휘청거리며 쓰려졌는데 갈수록 안정적으로 돌면서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놀자학교 부스는 모든 것이 체험형이어서 어느 부스보다 활발했다. 온 연령대가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청춘·어린이 마당은 점점 활기로 가득찼다.
부스명: 불교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사진3: ‘불교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부스에서 식물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
푸른 식물들로 가득 채워져 생명이 주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이 부스는 ‘불교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주제로 불교레크리에이션 협회가 주도한다. 부스 이름에 맞게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재밌는 불교 책자들을 무료 배포하고 있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을 상담해주는 센터가 오른쪽에 있었다. 그 옆에는 식물들이 자그마한 화분에 담겨 있었는데, 텃밭에서 식물을 기르기 힘든 도시인들을 위한 ’반려식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한 참여자는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 야외에서 활동하기 힘들다. 그래서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을 취미로 하려고 한다. 공기정화에도 좋을 것 같다”며 반려식물을 받아갔다. 이 부스에선 그냥 ‘식물’이 아닌 ‘반려식물’이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식물도 소중한 생명 중 하나로서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렇게 식물을 키우며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부스 운영자는 “식물에 꾸준히 물을 주는 등 관심을 가져주면 매번 달라지는 식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의 신비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불 의식]
(사진 4: 어린아이가 부처님에게 물을 부어 씻기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청춘·어린이 마당을 지나 마주친 관불. 관불은 부처님 오신 날에 행하는 불교의식 중 하나로 탄생불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의식을 말한다.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인 관불에 참여한 참가자는 “부처님을 물로 씻겨 드리면서 내 마음의 응어리도 같이 씻겨내려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눔 마당]
부스명: 자비명상 마음충전
(사진 5: 직접 그리신 ‘행복보따리’란 캐릭터로 행복해지는 법을 설명하는 성모 스님)
‘자비충전 마음충전’이란 부스는 처음에 간단한 심리테스트지를 제공한다. 그 심리테스트지를 다 풀면 자신에게 맞는 색깔이 나온다. 그러면 부스 운영자인 서암선원 성모 스님이 색깔에 맞는 긍정의 말들을 풀어서 설명해준다. 스님은 “부정적인 단어를 일부러 넣지않고 긍정적인 단어들만 골랐다”며 부정적인 것을 고치는 것보다 긍정의 단어로 좋은 에너지를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님은 직접 그린 행복보따리란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를 나눠줬다. 행복보따리는 사진에서 스님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캐릭터로 환한 웃음과 풍만한 몸을 가졌다.<사진5> 스님은 복이 넘치고 행복을 줄수있는 캐릭터를 구상하다가 지금의 행복보따리가 탄생했다며 자신도 열심히 행복을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6: 마곡사의 범진스님이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7: 범진스님이 그린 그림을 받고 기뻐하는 시민)
[전통마당]
(사진 8: ‘고려전통금니사불체험’ 부스의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 9: 섬세하게 관세음보살을 채색하고 있는 스님의 모습)
전통문화마당은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공동체가 한군데에 모여 부스를 운영하는 자리였다. 부스들마다 내뿜는 분위기와 주제를 표현한 방법이 달랐는데, 그 모습은 흰색 도화지에 여러 색으로 채워진 다채로운 그림을 연상시켰다. 이처럼 각 부스들이 담고있는 고유의 색깔을 퍼뜨려 처음엔 흰 여백뿐이었을 ‘전통문화마당’의 존재를 꽉 채워 완성시켰다. 전통문화마당에 참가하지 못했다면 내년 이맘때쯤 열리는 전통문화마당에 참가해 다채로움속의 조화를 직접 경험해보자.
KBUF 불담기자단 이나연 기자
도움을 주신 분
현대불교 윤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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