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물 | 11사단 9여단 기계화부대 총림 김민석 군종법사 인터뷰 “군종법사, 군생활 속 든든한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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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20-12-01 23:32 조회15,767회 댓글0건본문
11사단 9여단 기계화부대 총림 김민석 군종법사 인터뷰
“군종법사, 군생활 속 든든한 버팀목”
대한민국의 20대 청년들이라면 모두 가는 그 곳, 군대. 이 청춘들은 군인이 되어 국가를 수호 하게 된다. 언제 있을지 모를 적의 도발에 대비하여 고된 훈련에 쉴 새 없이 임하고 처음 겪어 보는 낯선 환경들에 우리 국군용사들은 지쳐간다. 이런 그들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바로 군종법사와 군종병들이다. 이들은 신앙의 힘으로 용사들을 격려하고 마음의 고통을 나누는 호국 신장들이다. |
[사진] 김민석 군종법사 |
김민재 기자 : 법사님의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김민석 군종법사 :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 11사단 9여단 기계화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총림 김민석 법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김민재 기자 : 군종 분과에 관하여 소개를 부탁하겠습니다.
김민석 군종법사 : 군종 분과는 군종 장교, 부사관, 군종병의 군종업무 체계화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자료와 방법을 제시하여 부여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며, 기도회, 인성교육, 격오지 종교행사등을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민재 기자 : 군종 법사란 무엇이고 무슨 역할을 하시나요?
김민석 군종법사 : 군종법사는 대민지원과 종교행사를 주관하고 주변에 포교사들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부대에서는 초급간부, 찾아가는 행복 플러스와 같은 여러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시 상황이나 훈련을 할 때에는 군종 활동을 함으로써 장병을 위로하는 영적 치유자의 선구자로써 활동합니다.
김민재 기자 : 군종 법사가 되는 법과 왜 군종 법사에 지원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민석 군종법사 : 군종 장교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후보생과 요원으로 지원하는 겁니다. 후보생은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하면 바로 임관을 하는 것이고, 요원은 군종교구에서 면접을 보고 시험을 보며 염불, 법문 등을 검사를 받은 뒤 임관을 합니다. 저는 요원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과 군종교구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종 법사로 지원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현재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과 종교를 주제로 소통하는 것과 그러한 장소를 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란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항상 전쟁에 대비하는 군장병들의 마음을 신앙의 힘으로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김민재 기자 : 종교행사때 하는 법문과 간식은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김민석 군종법사 : 군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종교행사를 진행합니다. 불교는 행사에 법문을 하는데 내용과 스타일은 법사님들 마다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용사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이슈가 되는 사건, 영화, 예능 같은 영상을 편집해서 그에 맞는 교리를 찾아 같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렇게 된다면 비슷한 사례를 접할 때 제 법문이 생각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한 법문을 한다고 생각하니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간식 같은 경우는 행사참여 인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원해주는 단체가 있어 빵과 음료수를 드리고 있습니다. 10~20년 전까지는 간식으로 용사를 유혹했지만 PX나 평일 외출 같은 맛있는 음식을 용사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
김민재 기자 : 장병들의 고민은 어떠한 것이 있고, 부처님의 법으로 어떻게 치유하나요?
김민석 군종법사 : 제가 방금 신상 결산을 하고 왔습니다. 옛날에는 ‘관심병사’라는 용어로 불리었던 ‘도움병사’들이 병영에 얼마나 있고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신상 결산입니다. ‘도움병사’는 세상과 등졌다고 생각해서 모두를 자신의 적으로 간주해서 말을 거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고민들은 대부분 비슷한데, 애인과 이별, 부대생활 부적응, 미래에 대한 불확신, 가정불화와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왕따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용사도 있습니다. 제가 고민 상담을 해본 결과 처음에 제가 오류를 범한 것이 용사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려고만 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제 말만 한 겁니다. 상담을 받는 용사가 마음을 스스로 털어놓을 수 있게 유도를 해야 하는데, 불교로 이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용사가 평안한 마음을 가져 스스로 이야기를 하고 스스로 풀게 끔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믿음이 생겼을 때, 부처님 말씀이 들어가는 순서로 가는 것이 상담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재 기자 : 입대를 앞둔 청년불자와 현재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민석 군종법사 :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군대가 징병제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들 군대를 간다고 하면 2년을 허송세월 보낸다고 생각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때 저는 농담으로 ‘머리 깎은 스님도 유격하고 훈련한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라고 합니다. (웃음) 이건 농담이고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역사를 보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불교에서도 불살생의 계를 가진 스님이 대한민국 불교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면 여러분들이 느끼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좀 더 참을 수 있고 이 계기로 여러분들이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힘들 때마다 군종부를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열려 있습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어떤 주제 든 상관없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나누겠습니다.
[사진] 11사단 9여단 불교 군종법사와 군종병들
11사단 9여단 불교 군종병 박진성 상병과의 인터뷰
김민재 기자 : 군종법사님을 보좌하는 군종병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박진성 상병 : 군종병은 군종 장교의 군종 업무의 보조자로서, 행정업무, 시설관리 업무 및 종교행사 지원임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기자 : 군종병이 되는 법과 그리고 왜 군종병에 지원하셨나요?
박진성 상병 : 군종병이 되는 방법은 병무청에 전문특기병 선발 계획이 올라올 때 지원하며, 자신의 종교로 지원하게 됩니다. 종교별로 지원 자격이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해당 종교를 장기간 믿고, 활동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입대 시기가 다가왔을 때 급하게 준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김민재 기자 : 제가 군종병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일반 병사로 입대일 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병무청에 접속했을 때 우연히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종병에 대해 알아보니 군대에서도 자신이 믿는 종교와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있고 종교시설에 있는 시간이 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있을 때에도 절에 자주 다녔던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온 병과였고, 그렇게 군종병이라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으면 이 밑에 사이트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http://www.gunindra.com : 대한불교조계종군종특별교구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512 군종병 관련 병무청 자료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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