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 | “법우님들, 전북대학교 불교학생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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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8-05-17 00:02 조회4,410회 댓글0건본문
'학생 중심 동아리'로 주목, 버리지 않고 저장해 주목… 높은 참여율 비결은?
법당 내부 청결 '항상'강조
대화 통해 회원들 간 '공감'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불교학생회(회장 손자영, 스페인중남미어학과)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학생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방법을 잘 아는 동아리다.
올해 신입생만 8명이 들어왔으며, 기존 회원들과 더불어 모두 성실하게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자영 전북대 지회장(오른쪽)과 김진희 전북 지부장(왼쪽)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전북대 불교학생회 임원이 동시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진희 지부장은 ‘법당 내부 청결 유지’를 첫 번째로 꼽았다. 불교학생회 동아리방 게시판에는 ‘정리정돈을 생활화합시다.’ 라고 적혀 있듯이 자유롭게 동아리방을 사용하되 스스로 먼저 동아리방의 주인이 돼야 한다는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덧분에 학생들은 동아리방 사용 후에 동아리방을 깔끔히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불교학생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동아리방 내부를 꾸미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가구와 테이블보 등을 구입하러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에 구입했다는 적색의 테이블보는 동아리 내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리며 내부를 ‘불교 감성’으로 물들게 한다.
김진희 지부장은 두 번째로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자신을 알아가기 명상’은 눈 감고 하는 명상보다 ‘대화’라는 재미요소를 추가시켜 명상의 의미를 재치 있게 바꾼 전북대 불교학생회 만의 명상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매주 월요일 오후 동아리방에 모여 키워드를 정한 뒤 키워드에 관해 감사한 점을 서로 토의를 나누는 게 전부다.
다시 말해 참선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보다 대화로써 서로를 알아가는 명상법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앞 주자가 감사한 점을 말할 때 다음 주자는 전 주자가 말했던 내용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 주자가 ‘커피’에 대해 “커피는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을 하면 다음 주자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칭찬만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불교의 “무엇이든 감사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접목시킨 것인데, 김 지부장은 “덕분에 학우들이 생각 할 때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대화 결과물, 버리지 않고 저장해
법사스님과의 자연스러운 대화 진행
전북대 불교학생회는 대화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을 버리지 않고, 태블릿 pc에 저장한다.
이유는 불교학생회 지도법사인 전북사 동찬 스님에게 의견을 묻고 공유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과제를 만들고 스님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다. 자료가 있기 때문에 담당 스님께서는 “오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까?”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반대로 학생들 입장에서도 관심 있게 스님의 이야기를 경청 할 수 있다. 명상법 하나 만으로 학생과 스님 사이에 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전북대만의 비법이다.
‘나를 찾아가기 명상’ 아이디어를 내는데 일조한 손자영 전북대 불교학생회장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불교를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공부할 수 있을까?’를 고민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앞으로도 학우들이 불교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우리 불교학생회를 알리는 기록물을 만들어 독립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불교 동아리에 대한 애착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전북대 불교학생회
“전국에서 최고라고 자부”
한편 지난 4월 13일에 충주 석종사에서 진행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석종사 템플스테이’에서 인원 문제로 근심을 앓던 때, 그 문제를 해결한 건 다름 아닌 ‘전북대 불교학생회’였다. 총 40명 모집 인원 중 6명이 참여 한 것. 참고로 석종사 템플스테이 참여 인원
중 대불련 중앙(서울)에서 파견한 임원진을 제외하면, 이는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다. 전체 15%나 해당하는 인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많은 법우님들을 오게 했나?”라는 질문에 김진희 전북 지부장은 “템플스테이 같은 좋은 경험을 불교학생회 회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학우들에게도 불교를 알리고 싶어
에브리타임 등을 통해 홍보했다. 확실히 그 덕을 본 것 같다.”며 “무엇보다 불교학생회를 넘어 모든
학생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아리에 소속돼 있지 않아도, 불교학생회가 직접 템플스테이 참여인원을
관리하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대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학우 6명 중 3명은 불교학생회 소속은 아니지만, 불교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이었으며, 생소한 절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불교학생회는 아니지만, 석종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한 전북대
학생은 “그곳에서 느꼈던 경험들을 주변에 많이 이야기
하고 있고, 좋은 추억으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를 기획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불담기자단 유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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