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체험형 템플스테이의 모든 것, 석종사 템플스테이 전격분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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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03-25 15:00 조회813,986회 댓글0건본문
체험형 템플스테이의 모든 것, 석종사 템플스테이 전격분석 2
<글쓴이 : 왕지영(불담기자단장, 서울시립대학교)>
전날 법우들은 석종사 경내 탐험(속세탈출)과 발우공양, 참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참가자들과 친해지고 사찰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새벽 3시에 기상한 참가자들은 범종각 앞에 모여 총 28번을 치는 타종체험을 한 뒤 새벽 예불에 참여했다. 새벽예불을 마친 뒤 아.미.고(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go)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이들은 법등끼리 모여 앉았다. 법등끼리 흰 종이에 서로의 긍정적인 모습을 한 줄씩 적어주기도 했고 개인마다 종이에 빼곡하게 적힌 자신의 긍정적 이미지를 색종이에 한 줄로 적어 종이비행기로 날리기도 했다.
그 뒤 잠깐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아침 공양을 마친 뒤 템플스테이 숙소였던 선림원 1층부터 대웅전까지 석종사 주변의 숲길을 포행(산책)하는 '걸어서 생각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묵언포행을 통해 참가자들은 숲의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어서 선림원에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법사이자 석종사 금봉선원장 금아 혜국 큰스님의 청춘법문이 있었다. 혜국 큰스님께서는 이번 템플스테이의 주제인 <뭘 할지 모르겠어도 괜찮아, 청춘을 응원해>를 주제로 법문을 하셨다. "뭘 할지 몰라도 괜찮아! 온 우주가 너를 응원하니까!" 이어서 스님은 "모든 것은 공(空)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인 것은 없다."라며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도 그것도 자신이 만든 것이다. 나의 죄, 내 마음속의 근심 모두 자신의 환상"이라고 했다. 또한 "모든 것은 공(空)이기에 온 우주가 나와 하나"이기에 "내가 내 곳이 아니라 그 존재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몰라도 온 우주가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 온 우주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나’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사시예불과 점심공양을 마친 뒤 수계법회를 진행했다. 수계란 계를 받는다는 뜻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다섯 가지 나쁜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식이다. 5계를 받아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하여 올바른 불자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수계를 받는 것이다. 계사 혜국 큰스님은 “살생하지 말라,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색을 탐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는 오계를 설법했다. 수계를 받은 참가자들은 팔목을 내밀고 연비를 받았다. 연비(燃臂)는 글자 그대로 ‘팔을 태운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향불로 자기의 팔을 태우는 연비는 계를 받는 마음의 굳은 약속의 징표로서 따끔할 뿐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이를 통해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70여 명의 청년은 불자로서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할 때 참가자들은 ‘마음나누기’ 시간을 가지며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소감을 말했다. 이진형(국민대, 26세) 법우는 “바다의 큰 파도 작은 파도 모두 바닷물이라는 큰스님 말을 통해 결국 내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고 걱정도 덜었다,”라고 했다. 또한 조채영(숙명여대, 20) 법우는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불교에 처음으로 관심을 끌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소감 중에는 1박 2일이 짧다,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 등이 있었다.
<글쓴이 : 왕지영(불담기자단장, 서울시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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