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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지영 작성일19-10-05 18:06 조회3,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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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유, 집밥은 오랜만이쥬?

“마을부엌 청년집밥” 참여기

대학생이 되고 나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항상 늦잠을 자느라 아침은 항상 걸렀다. 게다가 집밥보다는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느라 집에서 항상 “제대로 된 밥을 먹어라”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고 하니 시간도 많이 들고 번거롭고 귀찮기만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하게 한 끼를 때우고 싶은 욕구 역시 컸다.

대불련 동문 선배께서 대표를 맡고 계시는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에서는 이런 청년들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목적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청년들이 함께 모여 직접 요리를 만드는 “마을부엌 청년집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본 필자는 전북대학교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청년집밥”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 상임위원장이신 유지원 선배님(전북대 86학번)을 인터뷰하기로 하였다.

추석 연휴 전 주인 9월 4일 수요일 오후 4시, 청년집밥 프로그램 체험을 위해 전주 금암동 모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늘의 청년집밥 선생님이신 유정희 자연음식문화원 이사장과 이승한 식생활 교육 강사께서 반갑게 나를 맞이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당번으로서 임무가 주어져 손을 씻고 앞치마를 둘렀다. 프로그램은 저녁 7시에 시작하지만, 당번은 7시 전에 미리 도착하여 재료 손질 및 그릇 세팅을 도맡으며 일반 참가자와 달리 특별 메뉴 한 가지를 더 배운다.


그날의 특별 메뉴는 송편이었다. 이승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송편 반죽을 치대고, 직접 송편을 빚었다. 송편을 빚어본 경험이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이라 모양을 잘 잡지 못해 못 생기게 나오자 선생님께서 “너 예쁜 딸 못 낳겠다”라고 농담을 했다.


저녁 7시가 넘어 동아리원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했다. 인원이 모두 모이자 유정희 선생님께서는 “오늘 만들 메뉴는 불낙전골과 해물동그랑땡입니다”라고 하시며 직접 주꾸미를 손질하고 동그랑땡 반죽을 만들며 시범을 보였다.

시범이 끝나자 동아리원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서로 섞여서 3명씩 조를 짰다. 조원들은 각자마다 재료 손질, 요리, 설거지와 뒷정리를 나눠서 맡으며 역할 분담을 했고,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은 조원 모두가 도와가며 요리를 만들었다.


요리를 마치고 조원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툰 솜씨로 만든 전골과 동그랑땡이지만, 모두의 정성이 들어있었기에 매우 맛있었다. 필자와 같은 조였던 박희현 씨는 “매주 청년집밥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에게 “청년집밥에 올 때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매우 좋다”고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전북식생활네트워크 상임대표이신 유지원 선배는 청년집밥을 기획한 배경을 “건강한 식생활을 해야할 청년들이 도리어 사회의 무관심으로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전통 식문화를 자녀 세대들에게 전수하고, 또 그 청년세대들이 자라서 자녀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전수하기 위함”이라 하며 “청년집밥에서 쓰는 재료는 전부 지역에서 나는 친환경 로컬푸드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유지원 선배는 대불련 전북지부장 출신으로, “불교에서 지향하는 ‘공생’의 가치가 청년집밥에서 지향하는 가치와 같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불담기자단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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