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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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알림이 작성일10-04-07 20:04 조회4,799회 댓글0건본문
여기, 지금 강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자대비 뭇 중생의 어머니, 천강(千江)의 보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눈보라가 이내 봄비로 바뀌고, 대륙에서 휘몰아쳐 온 황사가 누렇게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입때껏 단 한 번도 드러내 본 적이 없는 심연의 속살을 허옇게
드러내고 고통과 치욕으로 몸부림치는 강을 바라보노라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강물처럼
쏟아집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어찌 이런 짓거리를 이리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 있단 말입니까?
“천지가 모두 나와 한 뿌리요, 만물은 모두 나와 한 몸”이라는 「벽암록」의 말씀도
오늘 여기 대한민국의 ‘4대강 살리기’ 공사 현장에서는 다만 부질 없는 메아리가 되어
거친 소용돌이 속을 떠돌고 있을 뿐입니다.
“모든 중생은 그 뿌리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는「화엄경」의 일깨움도,
“모든 땅과 물은 나의 옛 몸이요, 모든 불과 바람은 나의 본체”라는
「범망경」의 가르침도 덧없는 인간의 욕망아래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지금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은 물론 그 지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 국토에서 거의 동시다발로 이 살벌한 ‘4대강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불교가 불교의 진면목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물질만능의 시대를 거쳐 오로지 자본을
유일한 목적으로 여기는 시대가 저지르는 가장 극단적이고 무책임한 만행에 대하여,
종교의 종교다운 자비와 분노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저희들은 우선 다급한 대로 강변에 부처님을 모시고 ‘4대강 살리기’란 미명아래 고통 받고
신음하는 영혼을 위한 수륙재(水陸齋)를 수시로 봉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알량한
원력으로는 도저히 이 엄청난 재앙과도 같은 탐욕의 질풍노도를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부디 함께 동참하시어 삼천대천세계의 율법이 그와 같이 엄중함을 증명하여 주시길 간곡히
청합니다.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동참 호소문 中-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일시: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오후3시
□장소: 서울 조계사 및 우정국로 일대
불기 2554년 3월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추진위원회
보선, 수경, 혜자, 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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