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부모·자녀 세대갈등 해소 나선 화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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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10-31 14:14 조회735회 댓글0건본문
야단법석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 개최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하는 가족 내 세대갈등 해소를 위해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나섰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는 8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유진)와 야단법석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야단법석에서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대변하는 50대와 20대 참가자들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다른 세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
먼저 스무 살 아들이 상냥하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다고 밝힌 민순의 씨는 “모든 엄마는 아들에 대한 로망이 있다. 같이 쇼핑도 하고 살가운 말도 듣고 싶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아들은 매일 같이 집에 늦게 들어오고, 무슨 말만 꺼내면 꼰대 같은 소리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민 씨는 이어 “지난 주말에 아들을 어르고 달래 호프에 가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아들은 자신이 상냥하지 않게 대한 것이 의도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면서 “대학교에 진학한 뒤 엄마의 조언이 다 쓸모없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들이 사과하면서 상냥해지긴 했는데 한편으론 참 슬펐다”고 말했다.
아들 입장을 공감하는 20대 심장현 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아들들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씨는 “제 자신도 집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저 역시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아들이 어머니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표현이 조금 서툴러 생긴 고민 같다. 꾸준히 대화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녀세대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을 이해 못하는 아버지로 고민하는 딸이 나섰다. 이정빈 씨는 “집안 분위기는 좋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 아버지는 젊은이들이 학교과제나 공지를 SNS로 전달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며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스마트폰 사용하는 걸 싫어하셔서 눈치가 보인다”고 고민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어린 아들에게 강압적인 교육으로 상처를 줘 미안하다는 부모의 사연을 비롯해 장손에게 강요하는 남성성이 불만인 자녀의 사연까지, 참가자들은 서로의 다양한 고민을 공유했다.
특히 부모세대인 김왕근 씨는 “부모세대에는 과도한 사랑으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자녀세대에는 부모의 과도한 기대를 과감이 꺾으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물론 부모의 잔소리가 한편으로는 해코지처럼 느껴지더라도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니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화쟁위원회는 지난해 낙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가상화폐, 최저임금 등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세대갈등과 같은 사회 이슈보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야단법석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886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는 8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유진)와 야단법석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야단법석에서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대변하는 50대와 20대 참가자들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다른 세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
먼저 스무 살 아들이 상냥하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다고 밝힌 민순의 씨는 “모든 엄마는 아들에 대한 로망이 있다. 같이 쇼핑도 하고 살가운 말도 듣고 싶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아들은 매일 같이 집에 늦게 들어오고, 무슨 말만 꺼내면 꼰대 같은 소리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민 씨는 이어 “지난 주말에 아들을 어르고 달래 호프에 가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아들은 자신이 상냥하지 않게 대한 것이 의도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면서 “대학교에 진학한 뒤 엄마의 조언이 다 쓸모없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들이 사과하면서 상냥해지긴 했는데 한편으론 참 슬펐다”고 말했다.
아들 입장을 공감하는 20대 심장현 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아들들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씨는 “제 자신도 집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저 역시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아들이 어머니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표현이 조금 서툴러 생긴 고민 같다. 꾸준히 대화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녀세대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을 이해 못하는 아버지로 고민하는 딸이 나섰다. 이정빈 씨는 “집안 분위기는 좋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 아버지는 젊은이들이 학교과제나 공지를 SNS로 전달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며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스마트폰 사용하는 걸 싫어하셔서 눈치가 보인다”고 고민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어린 아들에게 강압적인 교육으로 상처를 줘 미안하다는 부모의 사연을 비롯해 장손에게 강요하는 남성성이 불만인 자녀의 사연까지, 참가자들은 서로의 다양한 고민을 공유했다.
특히 부모세대인 김왕근 씨는 “부모세대에는 과도한 사랑으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자녀세대에는 부모의 과도한 기대를 과감이 꺾으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물론 부모의 잔소리가 한편으로는 해코지처럼 느껴지더라도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니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화쟁위원회는 지난해 낙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가상화폐, 최저임금 등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세대갈등과 같은 사회 이슈보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야단법석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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