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말없이 무뚝뚝한 아들, 책임만 강조하는 부모… 어떻게 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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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10-31 14:24 조회1,235회 댓글0건본문
현장/ 화쟁위원회-대불련, ‘화쟁, 가족을 만나다’ 대화 마당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8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화 마당을 개최했다. 어른들에게 ‘요즘 것들’이라며 핀잔을 받는 20대 자식 세대와 무슨 말만 하면 ‘꼰대’ 취급을 받아버리는 50대 부모 세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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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요즘 것들’이라며 핀잔을 받는 20대 자식 세대와 무슨 말만 하면 ‘꼰대’ 취급을 받아버리는 50대 부모 세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스님)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유진)는 8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화 마당을 개최했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을 불교 고유의 해결방법인 ‘화쟁 사상’으로 풀어보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화마당은 따뜻한 웃음이 가득했다. 쌓여온 속 이야기를 풀어낸 각 부모·자식 세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냥하지 않은 아들 때문에 고통 받는 한 엄마의 하소연부터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장손’에 대한 불만으로 부모와 갈등 중인 한 아들의 이야기까지 흥미를 끌었다. 이들이 어떻게 갈등의 간극을 좁혀나가는지 이날 대화마당을 정리했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을 불교 고유의 해결방법인 ‘화쟁 사상’으로 풀어보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화마당은 따뜻한 웃음이 가득했다. 쌓여온 속 이야기를 풀어낸 각 부모·자식 세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냥하지 않은 아들 때문에 고통 받는 한 엄마의 하소연부터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장손’에 대한 불만으로 부모와 갈등 중인 한 아들의 이야기까지 흥미를 끌었다. 이들이 어떻게 갈등의 간극을 좁혀나가는지 이날 대화마당을 정리했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을 불교 고유의 해결방법인 ‘화쟁 사상’으로 풀어보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화마당은 따뜻한 웃음이 가득했다.
대화마당 1부 ‘가슴을 열어라’는 부모 세대 4명과 자녀 세대 4명이 각각 나와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가족 내 갈등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펼쳐 눈길을 끈 이야기를 요약했다.
부모 세대… “엄마의 조언은 이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2000년생, 올해로 20살 된 용띠 아들을 둔 50대 엄마 민순의 씨. 민 씨는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녀는 아직도 아들이 태어난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오뚝한 코에 똘똘한 눈,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이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고 엄마 옆에 꼭 붙어 아장아장 걷던 아들의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러나 5살이 돼 유치원에 간 아들은 어느 순간 무뚝뚝한 아이로 변했다. 10살 무렵에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만 하더니 중·고등학교 학생 땐 아예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지금은 입시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대학에 가면 달리지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아들과 친구처럼 손잡고 이곳저곳 쇼핑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는 소박한 꿈도 갖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은 빠르게 사라져버렸다. 매일 친구들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들은 엄마에게 얼굴 볼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라치면 요새 말로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라며 잔소리 좀 그만하란다. 엄마도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 ‘꼰대’ 라는 말이 가슴에 날아와 비수로 꽂힌다.
그런 그녀가 며칠 전 아들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안 간다고 버티는 걸 어르고 달래 함께 간 집 근처 분위기 좋은 하우스 호프집. 기분 좋게 서로 마주 앉아 술을 몇 잔 기울인 아들은 별안간 “자신이 지금까지 엄마에게 상냥하지 않는 것이 의도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를 물으니 이제 엄마의 생각이나 조언이 더 이상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아들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그날 기억이 여전히 그녀를 어지럽게 만든다.
자녀 세대… “이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26살 건장한 청년 심진호 씨(가명). 최근엔 부모님과 싸우지 않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지만, 심 씨의 어린 시절은 말 그대로 ‘모범생’이었다. 당연히 부모님과 갈등도 없었다. 항상 부모님이 하는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던 그는 ‘특별함’도 갖고 있었다. 바로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집안의 장손이다. 그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부모님, 친척 일가의 큰 기대감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살았다.
‘장손’이라는 타이틀이 어렸을 땐 나쁘지 않았다.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했다. 집안 일은 물론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못하게 했던 그의 부모님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집안을 이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 반듯한 직업을 갖고 돈도 잘 버는 장손을 꿈꾸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럴 생각이 없다. 최근에서야 자신이 잘 하고 재밌어 하는 것을 찾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땐 몰랐지만, 20대 중반이 돼보니 청소를 비롯한 집안 일이 재밌고 요리도 꽤 잘하는 것 같다. 뜨개질에도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결혼하면 육아와 살림을 잘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게 그의 인생에서 더 가치가 있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생각하는 바를 부모님에게 얘기했지만 “호적을 파 버리겠다” “그럴 거면 집을 나가라”는 경고 섞인 호통만 돌아왔다. 남자로서 장손으로서의 책임감만 강조한다.
그는 남자와 여자가 해야 할 일을 나누고 싶지 않다. 더 이상 부모님이 원하는 사회적 성공이 아닌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다시 말해서 ‘집안을 이끌 남자, 장손 심진호’가 아닌 ‘인간 심진호’로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을 설득하려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갈등만 더 증폭되는 모양새다. 그의 마음은 더욱 답답해져만 간다.
출처 : 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28
대화마당 1부 ‘가슴을 열어라’는 부모 세대 4명과 자녀 세대 4명이 각각 나와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가족 내 갈등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펼쳐 눈길을 끈 이야기를 요약했다.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픈 이야기를 꺼낸 민순의 씨.
부모 세대… “엄마의 조언은 이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2000년생, 올해로 20살 된 용띠 아들을 둔 50대 엄마 민순의 씨. 민 씨는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녀는 아직도 아들이 태어난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오뚝한 코에 똘똘한 눈,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이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고 엄마 옆에 꼭 붙어 아장아장 걷던 아들의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러나 5살이 돼 유치원에 간 아들은 어느 순간 무뚝뚝한 아이로 변했다. 10살 무렵에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만 하더니 중·고등학교 학생 땐 아예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지금은 입시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대학에 가면 달리지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아들과 친구처럼 손잡고 이곳저곳 쇼핑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는 소박한 꿈도 갖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은 빠르게 사라져버렸다. 매일 친구들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들은 엄마에게 얼굴 볼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라치면 요새 말로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라며 잔소리 좀 그만하란다. 엄마도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 ‘꼰대’ 라는 말이 가슴에 날아와 비수로 꽂힌다.
그런 그녀가 며칠 전 아들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안 간다고 버티는 걸 어르고 달래 함께 간 집 근처 분위기 좋은 하우스 호프집. 기분 좋게 서로 마주 앉아 술을 몇 잔 기울인 아들은 별안간 “자신이 지금까지 엄마에게 상냥하지 않는 것이 의도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를 물으니 이제 엄마의 생각이나 조언이 더 이상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아들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그날 기억이 여전히 그녀를 어지럽게 만든다.
자녀 세대… “이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26살 건장한 청년 심진호 씨(가명). 최근엔 부모님과 싸우지 않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지만, 심 씨의 어린 시절은 말 그대로 ‘모범생’이었다. 당연히 부모님과 갈등도 없었다. 항상 부모님이 하는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던 그는 ‘특별함’도 갖고 있었다. 바로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집안의 장손이다. 그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부모님, 친척 일가의 큰 기대감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살았다.
‘장손’이라는 타이틀이 어렸을 땐 나쁘지 않았다.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했다. 집안 일은 물론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못하게 했던 그의 부모님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집안을 이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 반듯한 직업을 갖고 돈도 잘 버는 장손을 꿈꾸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럴 생각이 없다. 최근에서야 자신이 잘 하고 재밌어 하는 것을 찾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땐 몰랐지만, 20대 중반이 돼보니 청소를 비롯한 집안 일이 재밌고 요리도 꽤 잘하는 것 같다. 뜨개질에도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결혼하면 육아와 살림을 잘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게 그의 인생에서 더 가치가 있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생각하는 바를 부모님에게 얘기했지만 “호적을 파 버리겠다” “그럴 거면 집을 나가라”는 경고 섞인 호통만 돌아왔다. 남자로서 장손으로서의 책임감만 강조한다.
그는 남자와 여자가 해야 할 일을 나누고 싶지 않다. 더 이상 부모님이 원하는 사회적 성공이 아닌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다시 말해서 ‘집안을 이끌 남자, 장손 심진호’가 아닌 ‘인간 심진호’로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을 설득하려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갈등만 더 증폭되는 모양새다. 그의 마음은 더욱 답답해져만 간다.
2부 ‘화쟁 대화’에서는 1부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른 세대 이야기에 무엇을 느꼈는지 의견을 나누며 가족 내 발생하는 세대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2부 ‘화쟁 대화’에서는 1부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른 세대 이야기에 무엇을 느꼈는지 의견을 나누며 가족 내 발생하는 세대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신호승 화쟁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화쟁대화는 부모 세대에선 ‘아들에게 부담을 너무 줬던 과거로 반성하고 있는 아빠’ 김왕근 씨와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고통 받는 엄마’ 민순의씨가, 자녀 세대에선 ‘핸드폰만 보면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줄 아는 아빠 때문에 억울한 딸’ 이정빈 씨와 ‘부모님의 의견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아들’ 심진호 씨가 패널로 함께했다.
이날 대화마당을 통해 각자 느낀 바를 밝힌 패널들은 ‘공감과 실천’을 문제해결의 중요한 화두로 내놓았다.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아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는 김왕근 씨는 “어느 갈등의 해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라며 “부모 세대들이 먼저 철저한 자기수행과 의식적으로 자녀들을 공감하려는 노력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잔소리가 어떨 때는 해코지처럼 느껴지더라도 사랑해서 그런 것이니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자녀 세대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백 마디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부모 세대에게 당당히 밝힌 이정빈 씨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인생을 더 오래 사셨고, 사회생활도 풍부하게 해봤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과 전해주고 싶은 말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건 안 돼’ ‘저건 나빠’라고만 말하고 정말 잘해주려는 노력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녀들이 잘 되길 바란다면 말보다 따뜻한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지만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화쟁위원장 호성스님은 “어찌 보면 본질적 갈등으로 피할 수 없는 세대 간 갈등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현재를 함께 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각 가정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서로 귀 기울여 소통하고 공감한다면 이는 곧 사회적으로 기성세대와 새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말로 정리했다.
2부 ‘화쟁 대화’에서는 1부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른 세대 이야기에 무엇을 느꼈는지 의견을 나누며 가족 내 발생하는 세대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신호승 화쟁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화쟁대화는 부모 세대에선 ‘아들에게 부담을 너무 줬던 과거로 반성하고 있는 아빠’ 김왕근 씨와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고통 받는 엄마’ 민순의씨가, 자녀 세대에선 ‘핸드폰만 보면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줄 아는 아빠 때문에 억울한 딸’ 이정빈 씨와 ‘부모님의 의견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아들’ 심진호 씨가 패널로 함께했다.
이날 대화마당을 통해 각자 느낀 바를 밝힌 패널들은 ‘공감과 실천’을 문제해결의 중요한 화두로 내놓았다.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아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는 김왕근 씨는 “어느 갈등의 해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라며 “부모 세대들이 먼저 철저한 자기수행과 의식적으로 자녀들을 공감하려는 노력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잔소리가 어떨 때는 해코지처럼 느껴지더라도 사랑해서 그런 것이니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자녀 세대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백 마디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부모 세대에게 당당히 밝힌 이정빈 씨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인생을 더 오래 사셨고, 사회생활도 풍부하게 해봤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과 전해주고 싶은 말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건 안 돼’ ‘저건 나빠’라고만 말하고 정말 잘해주려는 노력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녀들이 잘 되길 바란다면 말보다 따뜻한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지만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화쟁위원장 호성스님은 “어찌 보면 본질적 갈등으로 피할 수 없는 세대 간 갈등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현재를 함께 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각 가정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서로 귀 기울여 소통하고 공감한다면 이는 곧 사회적으로 기성세대와 새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말로 정리했다.
출처 : 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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