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불교티비]'마음 쉬는 곳'전남대 대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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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04-03 14:06 조회98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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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매화 향기로 봄기운이 캠퍼스에 가득하다.
광주 전남대 캠퍼스.
지나는 남학생에게 물어 학생회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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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4층 짜리 건물.
카메라 장비를 들고 엘리베이터도 없다는 불평을 하며 4층 계단을 오르니 마음 쉬는 곳 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방금했던 불평에 움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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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생회’라는 작은 간판도 보인다.
이곳이 리모델링했다는 전남대 ‘대불련’ 동아리방이다.
2평 반 남짓의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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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님 아래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아직 서로 어색한지 스마트폰과 법우들을 번갈아 보며 앉아있다.
회장이 누군지 물어 인터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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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김승희”
“몇 학년이죠?” “2학년이요.”
“가입 날짜와 현재 회원 수는요?”
“현재 57명이요.”
회원 숫자에 깜짝 놀란다.
다시 묻는다.
“57명?” “네. 맞아요.”
“기존 몇 명이었는데 이번에 몇 명 가입 했어요?”
“한 10명 쯤 됐나. 그랬어요.”
“그럼 이번에 47명이 새로 가입한 거네요?” “네.”
“어떻게요? 아니, 왜요?”
나도 모르게 두 가지를 급히 묻는다.
“봉사활동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다들 일반적인 봉사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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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한 내용인 즉, 침체돼 있는 전남대 ‘대불련’을 살려보고자 송광사 교무과장 정응스님과 광주 사회복지단체 ‘자비신행회’ 김영섭 사무처장이 협의를 했고, 그 결과 ‘자비신행회’의 자원 봉사프로그램에 ‘대불련’ 학생들을 참여시키기로 한 것이다.
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쌓아 준다는 것이 대략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사실 대학생들이라 자원봉사와 관련된 점수는 거의 의미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가 ‘대불련’ 신입회원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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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라.”
내용은 더 재미있다.
프로그램 중 ‘소원 우체통’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실현 가능한 자신의 소원을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물론 제한된 예산안에서다.
대상 학생은 ‘소외계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착한학생’이라고 쓴단다.
배려하는 마음까지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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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불련’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소원을 들어주는 ‘슈퍼맨, 슈퍼우먼’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지만 신선하고 참신한 발상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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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유는 지도법사 송광사 교무국장 정응스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말한다.
이번에 캠퍼스에서 신입 동아리 회원 모집을 할 때 정응스님이 참여해 소리 질러가며 ‘대불련’ 가입을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독려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3일 간이나.
평소 절에서나 볼 수 있는 스님을 캠퍼스에서 보니 신기할 수밖에 없고 불교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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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져 새로운 인연 47명이 이어졌다.
인터뷰를 하는 중 벌써 두 평 방안에 학생들이 가득 찼다.
또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광주 정안사 주지 동초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들이 맛있는 과일과 떡을 싸들고 동아리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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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들의 마음까지 더해져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졌을 것이다.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도 그 옛날 ‘대불련’ 선배로서 후배들의 앞날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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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마다 부처님이 함께한다면 어떤 어려운 일도 헤쳐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리를 얘기했다.
또 후배들을 위해 짜장면과 탕수육은 물론 회장에게 장학금까지 통 크게 쏘는 선배의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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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합장과 부처님께 올리는 삼배도 어색하지만 한 손에 단주를 끼고 불자로서 삶을 살기로 한 ‘대불련’ 신입 학생들.
그들의 앞날에 항상 부처님과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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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나도 우리 학생들에게 ‘BTN 붓다회’ 회원님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벽시계를 대표로 선물하고 나왔다.
‘BTN붓다회’ 회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말과 함께.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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