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 대불련 재학생 활성화가 어린이법회 활성화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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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03-07 15:45 조회911회 댓글0건본문
대불련 재학생 활성화가 어린이법회 활성화의 ‘열쇠’
BBS불교방송│2019년 2월 20일
이병철 기자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2월 20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이선화] 새싹포교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미래불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겠죠. 새싹포교는 어린이법회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네, 오늘은 한 주간 불교계의 소식을 전해주는 이병철 기자가 도내 어린이법회 관련 소식을 들고 나왔다고 하네요. 이병철 기자, 그 소식 전해주시죠.
[이병철] 네 맞습니다. 진행자님의 말씀처럼 지금, 불자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계의 고민이 만만치 않은데요.
어린이 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사찰은 전국으로 따졌을 때도 300여 곳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미 파악 된 곳을 감안하더라도 400여 곳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주지역은 사찰이 보통 300여 사찰이라고 말하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를 여는 사찰은 3곳에 불과합니다.
이 수치는 1% 인데요. 이것 수치를 보더라도 제주불교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선화] 그럼, 왜 이렇게 어린이법회가 감소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병철]그만큼 어린이법회의 운영은 일반법회에 비해 어렵고 비용도 적잖게 들어가는 게 사실입니다.
또 스님들이 어린이법회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밑받침이 돼야 하는 게 바로 지도교사입니다.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중고등학교의 룸비니와 대불련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이 어린이들의 지도교사가 되어 주었는데요.
하지만 룸비니와 대불련이 그 명맥이 끊기면서 지도교사를 양성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사찰들도 어린이법회를 하나 둘 손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선화] 그럼에도 사명감을 갖고 어린이법회를 지속하는 사찰도 있죠?
[이병철] 네 맞습니다. 반갑게도 오는 24일 오전 10시입니다. 제주시 오라동 천진암이 어린이법회 1주년을 기념하는 창립법회를 연다고 합니다.
법회명도 천진나래 어린이법회라고 지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함께한 아이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그동안 배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날 어린이합창과 오카리나 연주, 피아노 연주, 댄스 공연, 리코더 연주 등 그동안 천진불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다고 하니까요. 어린이법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참석해 보길 바라겠습니다.
[이선화] 그럼 천진암은 그 어렵다는 지도교사를 어떻게 섭외를 했나요.
[이병철] 네 스님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곳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가 바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장인 문지영 학생입니다.
문지영 학생은 재학생 대불련 재창립에도 선구적 역할을 하며 현재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 학생들을 이끌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불련 재학생이 재창립된 만큼, 어린이법회에 적극 동참해 어린이법회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선화] 도내 사찰 가운데 어린이법회가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어디인가요?
[이병철] 먼저 설명 드린 천진암을 비롯해서요.
어제 출연하셨던 이완국 선생님이 지도교사로 계신 우리절입니다. 애월읍 광령리에 자리한 우리절은 어린이 법회가 곧 우리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매주 일요일에 열리고 있는 우리절 법회는 어린이 중심으로 진행이 됩니다.
우리절 어린이법회가 30년 동안 전국 최고로 명성을 가졌는데요. 그것은 그동안 수없는 스님과 지도교사의 노력이 깃들었기 때문인데요.
이와 같은 활동들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린이법회 지도교사들은 1년에 두 차례의 연수를 갑니다. 물론 매주 스님과 지도교사들 간의 회의를 거쳐 꼼꼼하게 법회를 준비합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그에 대한 평가를 통해 어린이들이 더욱 즐겁고, 건강한 활동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선화] 한마디로 정성이네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우리절을 이끌고 있는 인성 스님이 어린이법회가 운영될 수 있는 것은 한마디로 지도교사들의 열정과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교사들이 대부분이 우리절 법회를 통해 성장해온 불자들입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들에게 불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남다른 사명감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게 되고 그 정성이 아이들을 매주 우리절로 이끌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절 어린이법회가 지금처럼 자리를 잡게 된 또 하나의 비결로 법회의 지속성을 들 수 있습니다.
한결같이 법회를 열 수 있는 스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만이 아이들을 절로 오게 만든 것이죠. 부처님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선화] 이 밖에 어린이법회를 여는 사찰은 어디가 있나요?
[이병철] 서귀포는 봉림사가 올해 7월 15일부터 일요 어린이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월 말에는 보리시장법회를 마련했는데요. 법회에서는 선행과 보시를 펼친 어린이들에게 보리카드, 즉 칭찬카드를 나눠주며 격려해 왔습니다.
그 보리카드를 쓸 수 있는 곳도 사찰이 마련한 장터 보리시장.
서귀포 하논 봉림사는 어린이들의 인성교육과 선행활동을 적극 지도하며 특성화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봉림사는 올해 여름에 한층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해 천진불들에게 불연의 기쁨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어린이법회를 여는 사찰이 있는데요. 제주시 삼양동의 불탑사, 서귀포시 상효동의 선덕사, 구좌읍 김녕리 금룡사가 아이들의 불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선화] 불탑사 어린이법회를 취재를 갔다가 기억에 남는 게 있었다면서요?
[이병철]특히 불탑사는 템플스테이를 어린이 중심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요.
불교계는 아무래도 노년층이 많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어린이법회에 왔더라고요.
할머니가 절에 오기 싫다는 손자 데리고 온 이유는 손자가 시간만 나면 휴대폰에서 손을 떼지 않고 게임하는 그 꼴이 할머니는 너무나 보기 싫었나 봅니다.
그런데 싫어할 것 같았던 절을 그렇기에 열심히 뛰어 다녔던 거죠. 손자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처님 품안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할머니는 흡족하셨던 모양입니다.
이처럼 이제는 뛰어놀 수 없는 아이들에게 그런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그렇게 좋아했다는 소식입니다.
또, 불탑사 어린이법회에는 중학생 10여명이 참여하는데요. 청소년들이 참여시 자원봉사로 총 10시간을 부여함에 따라 중학생들이 참여도가 높습니다. 비록 첫 발은 봉사점수 때문이었지만 불연을 맺으면서 이 청소년들은 어린이 지도교사로 커 나가더라고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이죠. 앞으로 청소년들의 희망의 불씨가 꼭 비관적인 것만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이전에 제주시 한마음선원과 서귀포시 약천사도 어린이법회를 운영하다가 현재는 어린이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선화]불자감소 때문에 불교계 자체의 고민과 노력들이 많은데요, 어린이포교야말로 젊은 불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해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출처 : BBS불교방송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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