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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비싼 자취방…절에서 방사 좀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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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 작성일19-03-07 15:48 조회1,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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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자취방…절에서 방사 좀 안될까요?” 

 

불교신문│2019년 2월 21일

홍다영 기자

 

 

한국불교 미래 주역이 될 대학생 불자들을 지난 16일 만났다. 대학생활 내내 불교가 함께여서 더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이 소중한 가르침을 알려주고 싶단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선 대불련 서울지부장, 라원준 순천대불교학생회장, 박선혜 부산지부장.

인터뷰/ 미래불교 주역 ‘엉뚱발랄 대학생 불자’ 3인방

공교롭게도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이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취업 준비하기에도 바쁠 텐데, 이구동성으로 ‘불교 동아리’를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단다.

시쳇말로 돈이 되거나 취업에 직결되는 일도 아닌데, 불교를 통해 얻은 가르침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2019년 개강 시즌을 앞두고, 한국불교 미래 주역들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리더십 연수 현장에서 만났다. 김진선 대불련 서울지부장(동덕여대 4), 박선혜 부산지부장(부산대 4), 라원준 순천대불교학생회장(순천대 4)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점심이나 저녁, 쉬는 시간 짬짬이 진행됐다. 불교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청년 포교를 위한 불교의 역할, 청년 세대가 바라보는 불교의 이미지, 앞으로 불자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세 명 모두 어렸을 때 불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부모님이나 할머니 영향으로 절에 자주 간 덕분에 불교에 대한 거리감이나 어색함이 전혀 없었단다. 자연히 대학까지 그 인연이 이어지게 됐고, 불교 동아리와 동거동락하며 대학생활을 해오고 있다.

불교 동아리만의 자랑거리를 소개해 달라고 질문하자, 가장 먼저 박선혜 씨가 자신 있게 답했다.

“부산대 조직 자체가 정말 탄탄해요. 요즘 대학생들은 정말 쉴 틈이 없는데, 일주일 중 하루라도 마음을 비우고 법회를 통해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방학과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법회를 진행하고 있고, 꾸준히 20명 이상 참여하고 있어요. 선배들 지원 덕분에 별도 동아리비도 걷지 않아요.” 부산대는 지난해 대불련 최우수활동지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원준 씨도 재치 넘치는 멘트로 동아리를 소개했다.

“저희 조직도 정말 튼튼합니다. 순천대 동아리 연합회 종교분과를 보면 7개 기독교 동아리 사이에서 ‘연’은 유일한 불교 동아리에요. 다른 종교 동아리 사이에서 더욱 빛나기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죠. 동아리를 다시 창립하는데 화엄사 포교국장 도운스님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어요.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어요.”

김진선 씨도 매주 지도법사 스님과 함께 진행하는 법회가 정말 소중하다고 했다.

“정말 취업고민이 많은 요즘이에요. 법우들도 항상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스님께 털어놓아요. 법문도 잘 해주시지만, 저희는 그보다 스님에게 여쭤보고 싶은 내용을 다 물어보고 양방향 소통 법회를 하고 있어요.”

새내기 포교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김 씨는 서울지부에 가장 많은 지회가 가입돼 있는 만큼 마음가짐이 사뭇 다르다. “학교 내 불교 동아리가 차츰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동아리 박람회 때 품앗이 지원도 나가고 열심히 발로 뛰면서 문 닫는 지회가 없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예요.”

기억에 남을 만 한 소중한 추억들도 모두 불교 동아리에서 쌓았다.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제등행렬이 함께하고, 또래 친구들과 연합 템플스테이를 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라 씨는 순천사암연합회의 빵빵한 지원 덕분에 일본으로 해외문화탐방도 다녀왔다.

대학생 포교를 위해 지역 사찰이나 스님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학생들 중 불교에 처음 입문하는 법우들이 많아요. 불교는 다소 진입장벽이 높아요. 법우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포교가 이뤄졌음 해요(박선혜).”

“파주에서 통학하고 있는데 왕복 세 시간 거리에요. 자취하기엔 집값이 너무 비싸고, 사찰에서 불자 대학생을 위해 저렴하게 방사를 내줬으면 해요. 일반 대학에 다니는 불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만들어 졌으면 해요. 서울 지역은 대부분 지도법사 스님이 계시지만, 지역의 경우 없는 곳도 많아요. 관심 가져 줬으면 합니다(김진선).”

20대 현실은 각박하지만, 불교와 자기 자신을 믿고 미래를 개척하려는 긍정적 사고도 돋보였다.

박 씨는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진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크지만 법회에 정기적으로 나가면서 지금 현재에 충실하려고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고 말했다.

“걱정이나 고민이 크게 없다”는 라 씨도 “불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씨도 “미래의 나는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불교신문3465호/2019년2월23일자]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출처 : 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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