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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본생담] 새잡이의 전생이야기 - 조용석 재무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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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알리미 작성일10-02-19 10:20 조회6,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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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잡이의 전생 이야기  

보살(菩薩: 깨달음을 얻기 위해 여러 생에 걸쳐 자비를 베푸는 수행자. 여기서는 부처님의 전생을 뜻한다)이 바라나시의 어떤 바라문 집에서 태어나 선정을 닦은 후 숲속에 살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숲 가까운 마을에 한 새잡이가 있었다. 그는 자고새 한 마리를 잡아 새장에 넣어 길렀다. 새잡이는 그 새를 가지고 숲 속에 들어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오는 자고새들을 잡았다.

어느 날 자고새는 생각했다.  

'나 때문에 내 동족들이 많이 죽는다. 이것은 내 죄다.'  

자고새는 그런 생각을 하고 우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러자 새잡이가 대나무로 만든 채찍으로 자고새의 머리를 마구 때렸다. 자고새는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다른 자고새들이 소리를 듣고 날아왔다. 새잡이는 이렇게 해서 자고새를 잡아 목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자고새는 다시 생각했다.  

'나는 동족들이 죽었으면 하는 생각은 없다. 그러나 동족들이 죽음으로써 생기는 죄업(罪業: 죄지은 행위)은 내게 돌아온다. 내가 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들은 오지 않으나. 내가 소리를 지르면 그들은 온다. 그리고 새잡이는 오는 그들을 잡아 목숨을 빼앗는다. 정말 내게는 죄가 없는 것일까?'  

자고새는 자신의 죄업을 없애줄 수 있는 현자는 누구일까 하고 찾아 나섰다.

그러던 어느 날, 새잡이가 자고새를 많이 잡아 새장에 넣고 보살이 사는 도원으로 갔다. 새잡이는 새장을 보살 곁에 두고 물을 마신 다음, 모래밭에 쭈그리고 앉은 채 잠이 들었다.

자고새는 그가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수행자에게 내 의심을 물어보자. 안다면 내게 말해주리라." 하고는 새장 안에서 다음과 같은 게송(운율을 갖춘 시)을 읊었다.  

실로 나는 안락하게 살아가고 있다오.

먹어야 할 것은 다 얻어먹고.

그러나 나는 남을 죽이는 처지에 있으니

존자님(상대방을 높이는 말. 여기서는 보살을 가리킨다),

내가 갈 곳은 그 어디입니까?  

이 말을 듣고 보살은 다음 게송으로 답했다.  

자고새야, 만일 네 마음이

나쁜 일을 하는 데 기울어지지 않고

그런 마음 없이 마음이 착하면

너는 죄에 더럽혀지는 일이 없으리.  

이 말을 듣고 자고새는 다음 게송을 읊었다.  

내 동족이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동족들 여기 모여 듭니다.

새잡이는 나 때문에 죄업을 얻습니까?

내 마음 여기서 아득합니다.  

이 말을 듣고 보살은 다음 게송을 읊었다.  

만일 네 마음 더러워져 있지 않으면

너에 의해 죄업을 얻는 일 없다.

욕망이 없고 마음 착한 사람은

그 죄에 더럽혀지는 일이 없나니.  

보살은 이렇게 자고새를 가르쳤다. 자고새는 또 그 덕택으로 의심을 품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새잡이는 잠이 깨어 일어나 보살에게 예배하고 새장을 가지고 돌아갔다.

(※일부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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