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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본생담]부처님께 연꽃을 공양한 청년 - 조용석 재무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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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불련알리미 작성일10-02-19 10:08 조회7,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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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 연꽃을 공양한 청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어느 때 선혜(또는 유동)라는 젊은 수행인이 있었다. 생사의 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자신과 세상의 모습을 보고 크게 발심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큰 행원(行願)을 발하였다. 

"이 세상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이 끝없이 많사오매, 내 부처되어 마지막 한 생명까지 기어이 건지오리다(불본행집경)." 

연등부처님(燃燈佛, 錠光佛)께서 마침 이 나라에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길에 나섰을 때 나라의 왕과 백성들은 모두 다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려 하였다.

선혜행자도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려 하였으나 꽃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성으로 꽃을 구함에 구리선녀에게 푸른 연꽃 일곱 송이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혜행자는 구리선녀를 찾아가서 꽃을 나누어 달라고 사정을 했다. 꽃을 숨겨 두었던 구리선녀는 저절로 드러난 꽃을 보고 크게 놀라면서도 부처님께 공양할 꽃이라고 거절하였다.

그러나 꽃을 구하려는 선혜행자는 다시 간청하였고 선녀는 팔고 싶지 않은 생각으로 한 송이에 아주 비싼 값인 금전 백 닢을 요구하였더니 행자는 선뜻 금전 오백 닢을 내놓고 꽃 다섯 송이를 달라고 하였다.

구리선녀는 다시 어려운 요구를 하였다.

"꽃을 팔기는 하되 당신과 세세생생에 부부가 되어줄 것을 약속하셔야 되겠습니다."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라 생사의 인연을 다시는 맺을 수가 없소."

선혜행자는 거절하였다.

이에 구리선녀는

"정히 그러하다면 나도 이 꽃을 팔 수가 없습니다."

행자는 어찌할 수 없었다.

"부처님 소리만도 이 세상에서 듣기 어렵거든 부처님을 만나 뵈옵기는 더욱 어려운 일, 더구나 이러한 기회에 꽃을 공양하는 인연을 놓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말했다.

"그대의 원이 그러하다면 나도 원이 한 가지 있소. 그대와 함께 부처가 된 후에 내 무엇이든지 하고자 하는 일에, 더구나 도(道)에 나아가는 보살행을 할 때에 방해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있다면 들어주리다."

구리선녀는 크게 기뻐하며 맹세를 한 후, 연꽃 다섯 송이와 나머지 두 송이를 내어주며 부탁하였다.

"당신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방해하지 않으리, 이 두 송이는 나의 발원으로 대신 연등 부처님께 올려 주세요."

곧바로 선혜행자는 연등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저 구리선녀가 부탁한 두 송이 연꽃과 함께 일곱 송이 꽃 칠경화(七莖花)를 부처님께 받들어 올렸다.

왕과 백성들이 올린 꽃들은 모두 땅에 흩어졌으나 오직 선혜행자가 올린 일곱 송이 연꽃만이 부처님의 머리 위에 화대로 장식되었다.

마침 부처님이 지나시는 길이 진흙투성이라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길에 깔고, 그래도 부족하여 머리카락을 풀어 엎드려 땅에 펴고 부처님께서 지나가시게 하였다.  

이를 본 연등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오, 장하다 선혜야, 그대의 보리심은 갸륵하구나. 그대는 과거 오랫동안 여러 생애를 두고 수행을 쌓았고, 몸과 목숨을 바쳐가며 남을 위해 애를 썼으며, 욕망을 버리고 자비로운 행을 닦아 왔다. 이 지극한 공덕으로 오는 세상에 기필코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부르리라."

선혜행자를 찬탄하며 수기(授記)를 내리셨다. 수기란 부처님이 보살과 불제자 수행인들에게 다음 어느 세상에 성불하리란 것을 낱낱이 예언하시는 교설이었던 것이다.

이후 선혜행자는 싯달타 태자로 태어나게 되고 구리선녀는 야소다라 공주로 태어나서 둘이 부부가 되는 인연이 되었다하여 불교에서는 남녀가 부부되는 결혼식을 화혼식(華婚式)이라 하고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는 일이 이에서 비롯된다 한다.

(※일부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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